05. 비는 자전거 여행자의 작은 시련

 

Chirstchurch에서 Timaru 까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티마루로 가는 길 원래 2008년 12월 15일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비가와서 하루 미루기로 함. 

공짜로 하루 더 재워주신 friendz bbh 매니저님에게 감

사하며 화요일(2008년 12월 16일)에 출발 


가기 전에 한컷

        어정쩡한 표정의 토모미양과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만 가진 주인장

가면서도 날이 많이 흐리다. 아 제발 비 만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페달을 밟는다.

먹는 짐이 늘어서 페달에 힘을 더 줘야  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안장에 연결된 봉을 짧게 자르는 자전거 여행자들도 많고, 
100g을 줄이기 위해서 수 십만 원을 투자하는 여행자들도 많이 봤지만...... 빨리 가면서 먹어버려야지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뉴질랜드 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자전거에게 호의적인 자동차 운전자들이 많다.


내가 늦게 가도 경적한번 울리지 않는 뉴질랜드 자동차 운전자들.

이제 도심을 지나서 main 도로에 진입.

차가 많이 지나가서 시끄럽고 위험하다. 하지만 길이 일직선이고 포장상태도 양호해서 그냥 달리기로 했다. 추후에 다른 자전거 여행자에게서 지도를 얻게 되고 주도로 보다 샛길이 더욱 안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크게 후회 하지만 말이다 . 가는 길에 1.99불에 토마토를 사서 먹었다. 맛있다.

평균속도 30km/h  꾸준히 나올 정도로 도로가 잘 되있고 평지길이다. 

한참을 가다가 자전거가 덜컹 거린다. 

좌측 페니어 연결 볼트가 빠진 것이다. 



청바지로 임시로 덧대서



조금만 공터에서 수리 중 희생된 청바지

1시간 반을 수리한끝에 다시 출발.



날이 점점 흐려진다. 빗방울도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갑자기 비가 많이 오기 시작, 얼른 Rain cover를 덮어주고 다시 패달을 밟는다.

숙박 시설 까지만 가자.

BBH나 holiday park도 눈에 뛰지 않는다. 이거 큰일이다.


빗방울은 점점 거세지고 하는 수 없이 농장에 딸린 집에 텐트 쳐도 되는지 물어 보았다.

안됀단다. 

할아버지 혼자 사는 집에 외국에서 온 이방인이 텐트치고 잔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리한 부탁일 듯 하다. 

근처에 Bed& Breakfast 가 있단다. 

하지만 여행자들한테 B&B는 비싼 숙박시설 -하루80~100불- 이다.

하는 수 없이 BBH나 holiday park가 나올 때 까지 달린다. 

빗발이 너무 거세진다.

하는 수 없이 농장에 무단 침입.

텐트 치고 정리 하고 있었는데 농장주인이  차로 지나간다. 

아나 지금 7시 인대 퇴근 안 했단 말인가 -보통 뉴질랜드는 6시전에 퇴근한다, 상가도 5시전에 문 닫는 곳이 많다- !!!!!!

헉 쉬발 눈이 마주쳤다. 이쪽으로 온다. 이럴 때는 비는 수 밖에. 

‘자전거 여행자고 비가 많이 오고, 숙박시설도 찾을 수 없어서. 하루 밤만 여기 자게 해주세요. 청소 꼭 할 깨요.’

의외로 흥쾌히 허락해주신 농장주인아저씨, 지금 생각해도 무리한 부탁이 였는데. 너무 고맙 습니다. 어찌 되었든 숙박비 굳었다.

         노숙한 농장 창고.

스위스 커플하고 3일 노숙을 같이 했지만 혼자서  노숙 하는 건 처음이라 떨린다.  바람소리, 새소리에도 움찔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농장사람들 오기 전에 철수 하는 게 매너-다시 달린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엄청 춥다. 초겨울 추위. 바람도 쌔게 불어 온다.

물이 다 떨어져서 근처 B&B에서 물을 얻음.

물도 충분하니. 달리자. 


평지라서 쾌속으로 Timaru에 도착-무려 120km를 달림-



by 멜키세덱크 | 2009/06/23 21:47 | 자전거여행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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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영훈 at 2009/08/26 13:53
잘 지내고 있는듯 해 다행이다..돌아오면 전화해!!

어디서든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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